부산엑스포 유치 실패하자… '이 사람'이 현지에서 임팩트 있는 한 문장 남겼다 (+이유)
2023-11-29 07:39
add remove print link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돼
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가 한국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를 실패한 원인을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28일(현지 시각)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는 182개 회원국의 익명 투표를 거쳐 2030년 엑스포 개최지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결정했다.
김 교수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 실패가 결정된 직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국이 혼연일체가 되어 정부와 부산시, 기업의 역할 분담을 통해 유기적인 전략을 했음에도 아쉽게도 리야드에 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패한 원인을 찾아본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권 강화를 통한 국가 이미지 쇄신과 자국 이미지 개선을 위해 경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밀렸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자본 물량 공세를 통해 2030년까지 4300조 투자를 통해 리야드를 건설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개최를 위해 10조 원 이상 투자를 저개발 국가에다 천문학적 개발 차관과 원조 기금 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금전적 투표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같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 또한 전 세계에 있어서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경제난이 심화한 것이 하나의 역할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최 또한 의무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투표하는 데 있어서 국가들 입장에서는 관례상 대륙별 안배를 고려했다는 것 등도 우리의 패인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객관적 역량보다는 현실적인 재정에 흔들리기 쉬운 구도가 형성되면서 저개발국가의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몰표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