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샛별 여장군'…북한, 열살 김주애 본격 신격화
2023-11-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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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김주애 샛별 여장군 칭호?
사실이라면 후계자 절차 끝난 것
북한이 '주애'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에게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우상화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평양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 강연회가 지난 23일 진행 됐다"라며 "강연회에서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욱 빛날 것이라는 점이 강조됐다"라고 전했다.
RFA는 소식통이 '조선의 샛별'이 주애를 가리키는 말이라며 "최고존엄의 자제분을 김일성의 초기 혁명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로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에서 처음 등장해 얼굴을 알렸으며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북한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이 격상됐고 이번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 뒤에는 '조선의 샛별'이라고 불렸다.
이에 북한 외교관 출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을 신격화, 우상화 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의 경우에도 부친인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 잘 걷지 못하는 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지경에 이르자 2009년 24세의 젊은 김정은에게 '김대장'이라는 칭호를 주고 '발걸음'이라는 노래를 전국적으로 부르게 강요하면서 우상화, 신격화가 시작 됐다"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10대의 김정은 딸을 우상화하는 것은 북한의 기준이나 상식으로 봐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 역시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보도를 접했으나 그와 관련해 통일부 차원에서 현재까지 확인할 내용은 없다"라면서도 "북한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특별히 워낙 중요한 사안이라서 관계 기관과 함께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