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찬데 소변 참다가 남편 앞에서 실례...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 생겼습니다”

2023-11-28 14:27

add remove print link

“차량 이동 내내 화장실이 없어서...”
“너무 민망하고 수치스러웠습니다”

한 여성이 남편과 외출 중 1시간 동안 소변을 참다가 바지에 실수한 이후 심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고뇌에 휩싸인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고뇌에 휩싸인 여성 (참고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결혼 1년 차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7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을 통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A씨는 며칠 전 남편과 차를 타고 같이 외출했다가 갑자기 요의를 느끼기 시작했다.

A씨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내내 화장실이 없어 1시간 넘게 소변을 참아야 했다.

A씨는 "평소에도 용변을 잘 못 참아서 화장실을 남보다 자주 들락날락한다"면서 "결국 집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까지 못 가고 남편 앞에서 실수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민망하고 수치스러워서 그 자리에서 눈물이 터졌는데 남편이 잘 위로해 줘서 일단락됐다"면서도 "심각한 건 이 사건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소변 참기가 너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속옷을 갈아입어야 할 정도여서 외출하면 심적으로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신혼인데 남편 앞에서 '실수'를…이걸 어쩌죠? / 유튜브, 'JTBC 뉴스'

A씨는 "또 다른 문제가 이 이야기를 남편에게 못 했다는 거다. 이전 사건 때문에 안 그래도 창피한데 소변 못 참게 됐다는 거나 심적으로 너무 불안하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렵다"며 전문가 조언을 구했다.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새댁인데 얼마나 창피하고 속상할까. 충분히 이해되고 토닥여드리고 싶다"면서 "사실 이 문제는 혼자서 끙끙 앓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상에만 집중하면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소변을 못 참는 문제가 의학적으로는 과민성 방광 문제일 것 같은데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훨씬 더 심해진다. 지금은 수치스러운 거 아는데, 그 원인에 대해 남편하고 얘기할 필요가 있다. 남편과 아이도 낳고 나이 들면 서로 간병도 해줘야 하는 사이 아니냐"고 조언했다.

박 소장은 "시간이 지나면 이런 것들이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힘들고 속상하시겠지만 먼저 전문가를 만난 뒤 남편과 잘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