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서울 종로는 험지다…마땅한 대안 없어서 깃발 들었다"

2023-11-28 11:46

add remove print link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종로는 사실 우리 당에 굉장히 어려운 지역"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출마 선언 이후 서울 종로가 험지가 아니라는 당내 일각의 시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했다.

하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했다.

하 의원은 "원래 종로에 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설이 나왔다. 그때는 당내에서 종로가 험지라는 데 이견이 아무도 없었다. 원희룡·한동훈 장관 출마설이 나올 때는 종로가 험지고 하태경이 나오면 험지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서울 종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영남 정당이 아닌 수도권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종로 사수 없이는 수도권 정당이 될 수 없다. 종로는 사실 우리 당에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현재 현역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최재형 의원인 데 대해서는 "지난 보궐선거 때는 민주당 후보가 안 나왔다. 종로를 누군가 지켜내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해서 저라도 깃발을 들어야겠다고 해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해당 지역구(종로) 현역인 최재형 의원과 관계에 대해서는 "인품이 좋으셔서 '양해하겠다'고 하셨다. 그걸 페어플레이하자고 이해했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민의당 지도부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지난번에 서울 출마를 선언할 때 당 조직을 관장하는 분과 상의했다. 그때 상의했던 똑같은 분과 상의드렸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다만 전날 언론을 통해 당 관계자가 지도부와 상의가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 사안의 성격상 지도부 전체와 다 상의하긴 어렵다. 지금 지도부인 최고위원회가 혁신위원회에 계속 맞섰는데 제가 계속 비판했다. 아무래도 자기를 공격하는 사람이 좀 미운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도부와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면 공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는 "해운대 지역구에서도 항상 도전자가 있었다. 어느 지역이든 경쟁할 수밖에 없고 이게 민주주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원 장관과 한 장관의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 장관은 인천 계양으로 언론이 모였고 한 장관은 종로 가능성이 높지 않다. 마지막에 나온다고 하면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 누구와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