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헤르페스 성병에 걸린 여자입니다" 얼굴 공개한 여성

2023-11-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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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가질 수 있을지” 눈물
“영상 확산하자 마음 편해져”

성병 감염 사실을 공개한 소피 밀러. / 소피 밀러 틱톡
성병 감염 사실을 공개한 소피 밀러. / 소피 밀러 틱톡

개방적인 성문화와 달리 성병에 관해선 부끄러운 질환으로 여겨 쉬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미국의 20대 여성이 용기를 내 청결하지 않은 성관계로 생식기에 성기 단순포진(헤르페스)이 감염된 비밀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게시물은 1000만 조회수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최근 뉴욕 포스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매체는 헤르페스 사연 동영상을 틱톡에 올린 소피 밀러(21·Sophie Miller)에 대해 보도했다. 밀러는 헤르페스 진단 전 겪은 몸의 변화, 통증 등에 대해 설명하고, 헤르페스 진단 후 모습까지 공유했다.

영상에 따르면 밀러는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요로감염(UTI)으로 진단받은 그는 약물치료를 했음에도 고통이 계속됐다. 걷거나 앉을 때 등 모든 상황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생식기에도 고통스러운 수포가 생겼고 사타구니의 림프샘은 부어올랐다. 결국 산부인과 검사를 받은 밀러는 헤르페스 1형으로 진단받았다.

밀러는 "내가 성병 보균자라는 말에 상처받아 바로 차에 올라 울음을 터뜨렸다"고 소개했다.

밀러는 앞으로 무방비 성관계를 갖기 전에 파트너에게 경고해야 하는 점, 성병 진단이 데이트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 평생 성병을 안고 살아야 하기에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할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신의 성병 진단에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느꼈고, 성병에 걸린 자신이 순진하고 어리석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소피 밀러. / 소피 밀러 인스타그램
소피 밀러. / 소피 밀러 인스타그램

이어 "영상이 확산하자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졌다"며 "몇 번이고 영상을 삭제하는 것도 고민했으나 성매개 질환을 앓으며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알릴 수 있어 삭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밀러는 사람들이 자신의 동영상에 관심을 기울일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단숨에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성병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 바로 헤르페스다. 헤르페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2형은 일반적으로 생식기 접촉을 통해 전염되지만, 1형은 구강을 통해 파트너의 생식기로 옮겨질 수 있다.

증상으로는 물집, 가피, 수포가 생길 때 통증이 발생하는 때도 있으며, 화끈하고 작열감이 크게 느껴진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생식기가 안으로 들어간 형태이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내원해 질 내부와 자궁경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