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투입도 한다” 북한의 뻔뻔함에 마침내 대응 나선 국방부

2023-1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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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신뢰를 먼저 깬 건 북한”
국방부, DMZ 내 GP 원상 복구할 방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가 5년 만에 원상 복구될 예정이다.

27일 국방부는 '북한의 9·19합의 파기 선언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지난 24일부터 (9·19합의에 따라 제한됐던) 일부 군사조치의 복원을 감행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DMZ 내 GP 복원 등) 조치에 따른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리 군의 대응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황상 우리 측 GP를 복원할 거란 전망이다. 이날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한 말이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지난 24일부터 북한군이 DMZ 내 최전방 초소(GP) 복구에 나선 모습이 우리 군의 열영상장비(TOD)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GP를 철거했던 장소에 경계호를 조성하고 고사총(무반동총)을 배치한 모습. / 뉴스1
국방부는 지난 24일부터 북한군이 DMZ 내 최전방 초소(GP) 복구에 나선 모습이 우리 군의 열영상장비(TOD)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GP를 철거했던 장소에 경계호를 조성하고 고사총(무반동총)을 배치한 모습. / 뉴스1

취재진이 '우리 군 GP를 복원할 것이냐?'라고 묻자 김 의장은 "적의 행동에 달려 있다. 신뢰를 깬 건 북한"이라고 답했다.

김 의장은 "(우리 군의) 대응 조치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군의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한은 지난 2018년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어가기 위한 실질적 군사적 대책을 강구한다'는 9·19합의 제2조 이행 차원에서 DMZ 내 GP 각 11개소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남북 양측은 DMZ 내 GP를 10개 씩 완전히 파괴했고, 1개소 씩은 병력·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한 이른바 '보존 GP'로 남겨뒀다.

신원식 국방부장관 / 뉴스1
신원식 국방부장관 / 뉴스1

현재 우리 군은 DMZ 일대에 60여 개, 북한군은 150여개의 GP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한의 DMZ 내 GP 시범철수 이후에도 북한 측 철거 GP 주변에선 병력의 움직임이 일부 포착된 적이 있지만 초소 구조물 재건, 주야간 경계병력 투입, 중화기 배치 등이 잇따라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군은 DMZ 내에서 식별된 북한군 움직임의 의도 등에 대한 평가·분석이 끝나면 우리 측 GP 재건 및 병력 투입 등도 실행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 24일부터 북한군이 DMZ 내 최전방 초소(GP) 복구에 나선 모습이 우리 군의 열영상장비(TOD)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된 초소 구조물을 짓는 모습. / 뉴스1
국방부는 지난 24일부터 북한군이 DMZ 내 최전방 초소(GP) 복구에 나선 모습이 우리 군의 열영상장비(TOD) 등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고 27일 밝혔다. 남북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GP 시범 철수를 이행했지만, 북한은 지난 23일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된 초소 구조물을 짓는 모습.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대한민국 육군' 인스타그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대한민국 육군' 인스타그램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