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없는 황의조가 당황할 소식이 27일 전해졌다 (+이유)

2023-1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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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찰이 전한 수사 계획
불법 촬영 혐의 받는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가 당황할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이 27일 언론에 전한 수사 계획이다. 황의조는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다.

황의조 / 뉴스1
황의조 / 뉴스1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해외 체류하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를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해 소환해 조사할 수 있다고 경찰이 27일 공식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해외에 있는 황의조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국내)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황의조 소유의 휴대전화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노트북을 초기화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피해 여성이 이미 알려진 2명 말고 더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정보통신망법상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A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수사 도중 황의조의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 그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 황의조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소속팀(노리치시티)이 있는 영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A 씨가 황의조의 친형수인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6일 구속했다.

황의조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영상은)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다. 황의조는 현재 해당 영상을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은 황의조가 영상 유출의 피해자로 시작된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게 된 황의조의 과거 연인에 대해서 깊은 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피해자는 황의조 측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21일 입장문에서 "피해자는 황의조와 교제한 적은 있지만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었고 계속해서 삭제해달라고 청해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의조는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한 영상'이라는 거짓말을 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라고 비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