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20대 남성 참변… 농기계에 머리 끼여 현장에서 사망

2023-11-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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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6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농기계 사고'

한 20대 남성이 농기계에 머리가 끼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곤포 사일리지(대형 볏짚 뭉치)를 만들던 도중 일어났다.

27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쯤 충주시 양성면 용대리의 한 논에서 20대 A씨가 베일러에 머리가 끼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베일러 작업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베일러 작업 자료 사진. / 뉴스1

베일러는 수확된 건초를 손쉽게 처리·운반 및 저장하기 위해서 건초를 압축하는데 이와 같은 작업을 하는 기계를 말한다.

A씨는 작업 도중 베일러가 작동하지 않자, 기계를 열어 내부를 살펴보다가 기계가 닫히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함께 작업하고 있었던 친형은 다른 편에서 기계를 살펴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북 경산시에서도 농기계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12시 47분쯤 경산시 와촌면에서 50대 B씨가 나무 파쇄기를 사용하던 중 손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손목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기계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연평균 1273건으로, 매년 93명이 사망하고 1009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농기계 끼임이 37.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농기계 전복 또는 전도(24.9%), 교통사고(13.0%) 등이 차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사용 전 농기계 점검, 교통법규 준수,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과 저속차량 표시등 같은 등화장치 부착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곤포 사일리지 자료 사진. / aminkore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곤포 사일리지 자료 사진. / aminkorea-shutterstock.com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