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참변...주택 옥상에서 김장하던 70대 떨어져 사망 (대구)

2023-11-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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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용 배추 끌어올리던 중 추락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

주택 옥상서 김장하던 70대 남성이 건물서 떨어져 숨졌다.

27일 대구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오후 3시 50분께 서구 한 3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A(74)씨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당시 그는 밧줄과 도르래 장치를 이용해 옥상으로 김장용 배추를 옮기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층짜리 옆 건물 옥상에 떨어진 A씨는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고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김장용 배추를 지상에서 끌어올리던 중 도르래 지지대가 넘어지며 A씨를 덮쳤고, 곧이어 그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은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 및 정신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3일 우리나라 손상 발생 및 위험요인을 분석해 ‘손상 발생 현황(INJURY FACTBOOK) 2023’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021년 296만명으로 추산됐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손상은 추락·낙상이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가 1위였다. 추락·낙상 사망자는 2011년 인구 10만명당 4.3명에서 지난해 5.3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 전체 손상 입원환자(84만8820명) 중 추락·낙상 손상환자 분포를 살펴본 결과 75세 이상 71.0%, 65~74세 54.2%, 55-64세 45.4% 순으로 집계됐다.

응급실(23개 병원)에 내원한 손상환자의 손상 발생 장소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추락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57.3%(8,506명)는 집(방·침실 46.3%, 거실 22.4% 순)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곳은 공장·산업·건설현장(지붕·옥상·옥외공간 64.0%, 사무실 32.6% 순)이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