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 원…하지만 157만 원 모자랄 듯”

2023-11-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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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0∼79세 남녀 3000명 대상 조사 결과
의식주 해결 위한 최소 생활비는 월 251만 원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생활비로 약 370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60% 정도만 이 돈을 마련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든 가상 이미지입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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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노후 준비 진단과 거주지 선택 조건'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올해 1월 3∼27일 전국 20∼79세 남녀 3000명(가구 내 금융의사 결정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위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51만 원, 여행·여가 활동·손주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69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같은 조사 당시 결과와 비교하면 최소 생활비와 적정 생활비가 각각 76만 원, 106만 원 늘었다.

하지만 이번 설문 대상자들은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212만 원뿐이라고 응답했다.

해당 금액은 이들이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251만 원)에도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적정 생활비(369만 원)의 57.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를 제대로 즐기며 살기에는 157만 원이나 부족한 것이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2천477명이 원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65세였다. 그러나 이미 은퇴한 409명의 실제 퇴직 나이는 희망보다 10년이나 이른 평균 55세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52.5%가 "아직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시작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노후 대비 경제 준비가 시작된 연령도 2018년 평균 44세에서 올해 45세로 1년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