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의 집 귀한딸... 선생님에게 대든 여고생 본인입니다”

아버지뻘 연배의 교사와 말다툼을 벌인 여고생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영상 속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직접 등판했다.

26일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영상 속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영상에서 피해를 보신 선생님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저의 생각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고 학생분들, 그리고 선생님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성희롱 댓글과 사실이 아닌 추측성 댓글이 난무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은 단편적인 부분"이라며 "저는 학교 선생님들과 관계가 매우 좋은 편이었고, 저 일이 있고 난 후 바로 다음 날 영상 속 선생님을 찾아가 정중히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저도 선생님들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고, 영상 속 선생님도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고 학교를 떠나시기 전까지 정말 좋은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소동이 벌어진 후 주변 사람들이 알 정도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고, 변화하는 모습을 선생님들에게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한다.

또한 "영상 속 선생님을 포함한 정말 많은 선생님께서 칭찬과 응원을 아낌없이 해주셨다"면서 "저도 선생님들을 정말 많이 존경하고 좋아했고, 영상 속 선생님도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고 학교를 떠나시기 전까지 정말 좋은 선생님과 제자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적었다.

영상 속 사건 때문에 자퇴를 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진로를 위해 자퇴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끝으로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사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앞서 논란이 된 영상은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 속에는 학교 복도에서 중년 남성 교사가 여고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큰 소리로 지시하자 여고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따지는 모습이 담겼다.

여고생은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다. 머래치를 쵀 잡냐"고 큰소리를 쳤고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고생은 "(내 머리채를) 잡으셨다고요"라고 재차 항의했고 주변 친구들의 웃음 소리가 고스란히 들린다. 교사는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며 "내가 그대로 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며 자리를 떠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설명에 따르면, 당시 여고생은 수업시간에 매점에 갔다가 교사에게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