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집행 검찰수사관들 깨물고 발길질한 40대, 결국 이렇게 됐다
2023-1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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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공권력 경시 근절 위해 엄벌 필요”
항소심에서 형벌 늘어... 징역 3월→6월
형 집행에 나선 검찰 수사관들을 밀치고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발길질하며 폭행한 40대가 항소심에서 형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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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9일 원주시 한 길가에서 징역형 집행을 위해 자신을 찾아온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차량 뒷좌석에 타자마자 수사관 B씨를 밀치고 차를 나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차 지붕에 올라간 A씨는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수사관 C씨를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차고, 수갑을 채우려는 D 수사관의 손가락을 깨물어 2주간 치료해야 하는 상해를 입힌 사실도 공소장에 담겼다.
사기죄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A씨는 지난 3월에 판결이 확정됐음에도 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형 집행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1심은 "누범 기간임에도 자중하지 않고 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다"며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
원심의 형량이 적정한지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불량하고, 법질서를 확립해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형량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