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들 희망직업 조사에서 의사도 눌러버린 1위 직업

초중고 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순위가 공개됐다.

26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3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8일까지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원 총 3만 8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순위는 1위는 운동선수다. 이어 2위 의사, 3위 교사 등이었다.

의사는 2020년과 2021년 2위, 지난해 4위였는데 다시 2위가 됐다. 의대 열풍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는 한때 높은 인기를 자랑했지만 4위로 하락했다.

중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직업 1위는 교사, 2위는 의사, 3위가 운동선수였다. 초등학생과는 달랐다.

고등학생이 가장 원하는 것 역시 교사, 2위는 간호사였다.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은 지난해 9위에서 3위로 크게 상승했다.

이외에 입체(3D) 프린팅 전문가, 드론전문가, 로봇공학자, 빅데이터·통계분석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직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중학생 5.3%, 고등학생 11.6%로 10년 전보다 각각 1.5배, 3배 증가했다.

그에 반해 공무원의 인기를 더 줄어들었다.

중학생 희망직업 순위에서 2021년 6위, 2022년 10위였던 공무원은 올해 17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등학생 희망순위에서도 지난해 11위에 이어 올해 12위로 떨어졌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초·중·고 모두 ‘좋아하는 일이라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50.3%에서 60.3%로 10%포인트(p) 높아졌다.

중·고등학생은 직업을 선택할 때 ‘소득 수준’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비율이 3년째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중학생의 11.3%, 고등학생의 9.5%가 직업 선택 이유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아직 좋아하는 일, 하고 싶어하는 일을 못 찾았다는 응답도 10% 중반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