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에 먹튀까지…아이들 앞에서 횟집 사장 폭행한 엄마들, 논란이 되고 있다

2023-11-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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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망하게 하겠다고 협박
자식 앞에서도 멈추지 않은 엄마들의 난동

아이와 함께 횟집에 방문한 엄마 손님 2명이 다른 손님들에게 시비를 걸고 가게 사장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피워 공분이 일고 있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남 양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 씨 사연을 보도했다.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 / MS Bing Image Creator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통해 가상으로 구현 / MS Bing Image Creator

A 씨는 "8년 동안 식당을 하면서 다양한 진상들을 봐왔지만 이런 악질은 처음"이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6시경 엄마 2명과 아이 3명이 횟집에 방문하면서 벌어졌다.

술을 마신 이들은 오후 10시 30분경 가게 밖에서 다른 테이블 남성들과 시비가 붙었다. 하지만 남성들이 욕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싸움이 일단락 되나 싶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엄마들이 남성들 테이블을 찾아가 또 다시 난동을 피웠다.

횟집 사장 A 씨는 중재에 나섰고 "계속 이러면 영업방해라서 경찰을 부를 수 밖에 없다"라고 하자 두 엄마는 사장에게 소리치며, 입에 담긴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에는 엄마 한 명이 A 씨를 밀치고 폭행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A 씨가 물리적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지만 엄마들은 사장을 끝까지 쫓아가 폭행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A씨가 설명한 당시 상황 / JTBC '사건반장'
A씨가 설명한 당시 상황 / JTBC '사건반장'

엄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A 씨를 또 다시 폭행했고 심지어 이들을 말리는 경찰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가해자 중 한 명은 테이블 위에 있던 초고추장 통을 집어 들고 풀스윙으로 A 씨 머리를 향해 던졌다.

결국 경찰은 두 엄마를 제압했고 당시 이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은 폭행 장면을 보고도 불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스마트폰만 보고 있었다.

이후 A 씨는 직원에게 2만 원을 주며 아이들 음료수라도 사 먹이고 안정을 취해달라고 부탁했고 직원은 아이들이 불쌍해 집까지 데려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엄마들은 반성은 커녕 횟집으로 찾아와 다시 A 씨에게 협박을 가했다.

이들은 "양산에서 장사 못하게 해주겠다. 내가 가만 둘 것 같냐. 가게 망하게 하겠다. 야 이 XXXX야"라며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A 씨는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 받지 못했다"라며 당시 음식값 8만4500원 어치도 '먹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제보한 계산서 / JTBC '사건반장'
A씨가 제보한 계산서 / JTBC '사건반장'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