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공론화해야 합니다…서울 ○○ 포장마차 실태, 정말 충격적이네요” (+사진)

2023-11-2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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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 올라와 논란 모은 내용
가격·위생 등 여러 문제점 파악돼

서울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포장마차 거리 운영 실태가 고발돼 논란 중이다.

(왼쪽)포장마차 안주 석화. 보배드림 원글에 담긴 사진. (오른쪽)포장마차 자료사진. / 보배드림, 뉴스1
(왼쪽)포장마차 안주 석화. 보배드림 원글에 담긴 사진. (오른쪽)포장마차 자료사진. / 보배드림, 뉴스1

도마 위에 오른 명소는 바로 종로 포장마차 일대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건 공론화해야 한다. 종로 포장마차 실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장사하던 한 가게에서 최근 겪은 일들을 털어놓으며 너무 충격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진 여러 장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A 씨는 "며칠 전 일요일 종로3가 5번 출구에서 4번 출구 사이 쭉 늘어선 포장마차거리를 갔다. 2차 장소 물색 중 우연히 포장마차를 마주했고, 포장마차 안 가본지가 십년도 더 되어 예전 생각도 나서 쭉 있던 가게들 중 그나마 손님이 덜 있었던 곳 한 군데를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종로 포장마차 거리는 일요일이었음에도 가게마다 사람들이 꽉 차있었다.

A 씨는 종로 포장마차 거리에서 목격한 충격적인 장면은 크게 네 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지적된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테이블은 무조건 안 주 2개를 시켜야 하는데, 거의 모든 안주는 2만원으로 통일' '해산물 안주(석화)의 터무니없이 적은 양과 신선하지 못한 상태' '안주 보관 냉장고에서 나는 심한 악취' '당당히 써놓은 카드 결제 불가 문구'.

종로 포장마차 거리 일부 가게 실태 고발 글에 담긴 사진1. / 보배드림
종로 포장마차 거리 일부 가게 실태 고발 글에 담긴 사진1. / 보배드림
종로 포장마차 거리 일부 가게 실태 고발 글에 담긴 사진2. / 보배드림
종로 포장마차 거리 일부 가게 실태 고발 글에 담긴 사진2. / 보배드림

A 씨는 충격의 연속이었다며 "대부분 손님은 의외로 젊은 20대였다. 그분들은 계란말이를 주로 시키던데 계란말이도 진짜 가관이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슨 서비스 맛보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포장마차 보통 가격에 (저렴한 건 아주 예전이고) 편한 분위기 때문에 가는 곳 아니었나. 안주 두 개 안 시키면 못 앉게 하고 양 쥐똥만큼 주고 이건 포장마차 분위기 기준 선 한참 넘은 거 아니냐"라며 "다른 곳도 같은 시스템인 듯 언뜻 보니 메뉴판 디자인까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제 추측이지만 여기 포장마차들 이렇게 대놓고 탈세하고 대놓고 바가지 장사하는데 아무 탈 없이 성업 중인 거로 보아 포장마차 운영, 관리 따로 하는 세력들이 있는 기업형인 것 같다"며 "진짜 인간적으로 개인이 하면 이렇게 장사 못 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추측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아무튼 서울 중심 종로.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서울 관광지 밤거리가 이따위로 변질되었다니 안타깝다. 서울시랑 종로구청 뭐 하는 건지"라며 글을 매듭지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종로구청 등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입장은 아직 없다.

최근 서울 광장시장 일부 가게가 바가지요금, 카드 결제 거부 이슈로 큰 논란을 모은 적 있다. 시장 상인회는 해당 업체에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져 시장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자, 상인회 측은 가격정찰제 시행과 함께 음식 양도 저울에 달아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도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