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본 거지”…비 오는 날 물고기에 '목줄' 채우고 산책 나온 중국 여성(+반전)

2023-11-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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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도 믿기 어려운 장면
비 오는 날 목줄 차고 주인과 나선 물고기

비 오는 날 중국의 한 여성이 물고기에 목줄을 채우고 길을 걸어가는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의 젖은 도로에서 물고기를 데리고 산책하는 여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중국의 한 여성이 물고기에 목줄을 채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중국의 한 여성이 물고기에 목줄을 채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 데일리메일 페이스북

공개된 영상에는 비가 내리는 날 우산을 쓴 중국 여성이 왼손에는 짐을 들고 오른손에는 목줄로 추정되는 끈에 물고기를 채우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10월 25일 중국 광둥성에서 촬영된 것으로 물고기는 도로 위 빗물에 의지한 채 겨우 숨을 쉬며 고통스럽게 끌려가는 모습이다.

메기로 추정되는 물고기는 꼬리와 머리를 좌우로 크게 흔들며 빗물에 젖은 횡단보도를 미끄러지듯 건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산책이 아니라 학대 같다", "보고도 두 눈을 의심했다", "너무 잔인한 행동이다" 등 여성의 행동을 비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메기는 독 가시 때문에 쏘일 위험이 있어 끌고 가는 게 더 안전할 수 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 메기 대다수의 종들이 가슴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에 날카로운 가시(거치)를 지니고 있다.

쓸종개 등은 독침까지 지니고 있으며, 이들은 몸 대부분이 점액질로 미끌미끌해 다른 물고기들보다 가시에 베이기 쉽다.

따라서 메기류들을 손으로 함부로 잡았다가 한 번이라도 발버둥 치면 순식간에 손이 베어 나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물고기를 봉지에 넣거나 다른 이동 방법이 있음에도 묶어서 끌고 가는 중국 여성의 선택은 잔혹한 행동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