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첫 챕터" 현대차가 싱가포르 도심에 세운 혁신 공장 모습

2023-11-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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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준공식 개최
글로벌 R&D·제조·비즈니스 변화 주도할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특별한 초석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1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하 현대차그룹
이하 현대차그룹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의 ‘기술 혁신’과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의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 삼아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이 HMGICS 장소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명료하다.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한 인재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만큼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됐기 때문.

실제로 HMGICS가 위치하고 있는 주롱 혁신지구는 지난 2016년 싱가포르 정부가 발표한 경제개혁 계획안에 따라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다. 제조업 육성과 공정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유튜브,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한 HMGICS는 아이오닉 5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3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도심에 위치한 만큼 고객의 니즈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시장 변화 및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차량 소량 생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HMGICS는 기존 소품종 대량 생산으로 익히 알려진 ‘컨베이어 벨트 생산 시스템’이 아닌 ‘셀’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셀 시스템은 소규모 작업장에 로봇 팔과 사족 보행 로봇, 작업자가 차량을 조립·제작하는 방식을 말한다. 생산하는 차종이 많아지더라도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생산 계획과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한편 현대차그룹은 준공식에서 현지 대학, 정부 연구기관 등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HMGICS는 난양이공대학 및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기술개발연구소인 과학기술청과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하고 싱가포르 최초로 대학, 정부, 기업 합작 연구소를 설립한다.

합작 연구소에서는 싱가포르의 우수 인재를 활용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차세대 자율 생산 운영 체제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이 외에 현대차는싱가포르 물류 기업 PTCL과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PTCL과의 MOU를 통해서는 싱가포르 수소생태계 관련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home 이연 기자 yeonf@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