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헌신 김강민 이렇게 홀대하냐” SSG 팬들 폭발…김광현도 작심 발언

2023-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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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인스타 게시물 관심
결국 눈물 쏟은 SSG 팬들 상황

SSG 랜더스 외야수 김강민의 한화 이글스행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팀 투수 김광현이 작심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을 접한 SSG 랜더스 팬들도 공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김강민과 김광현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김강민과 김광현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SSG 랜더스 투수 김광현이 22일 인스타그램에 김강민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김광현은 지난해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선배 김강민을 끌어안고 기뻐하는 사진을 올렸다.

김광현은 작심한 듯 팀을 위해 23년간 헌신한 김강민의 한화행 결정에 한마디 했다.

김광현은 "SNS는 인생에 낭비라지만 오늘은 해야겠다.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잘 가요 형"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이 2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과 팬들의 댓글 / 김광현 인스타그램
김광현이 2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과 팬들의 댓글 / 김광현 인스타그램

김광현 게시물에 SSG 팬들은 눈물을 쏟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너무 속상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인천 야구, 그 중심에 김강민이 있는데...", "보내지 마요. 제발 형... 어디가 나 할매(할머니) 될 때까지 야구해 줘야지", "팬심 무너지고 떨어집니다. (김)강민 선수를 이렇게 홀대하다니"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KBO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4 KBO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한화 이글스는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선택했다. 김강민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SSG 김성용 단장은 스포츠서울에 "모든 선수를 보호명단에 넣을 수가 없었다. 젊은 선수들을 우선순위에 두려다 보니,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SSG 관계자도 "(김강민과) 현역 연장과 은퇴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코치 연수 등 다음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런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 넣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1982년생인 김강민은 SSG 랜더스(전신 SK 와이번스)에서만 줄곧 선수 생활을 해왔다. 2001년에 입단해 2023년까지 약 23년간 팀을 위해 활약했다. SSG의 영구결번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팀 내 공헌을 인정받아 온 최고참 선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