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거책 잡고 보니…정체가 정말로 놀랍다

2023-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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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병장,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
경찰은 신원을 군사경찰에 인계해

전역 전 휴가를 나온 병장이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보이스피싱 자료 사진  /  chingyunsong-Shutterstock.com
보이스피싱 자료 사진 / chingyunsong-Shutterstock.com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20대 남성 A씨를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얼마 전 500 만원 정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실이 있는데, 같은 보이스피싱범이 다른 전화번호로 자신에게 다시 전화해 범행을 시도한 것 같다”는 112 신고를 받고, 인근 현장에서 A씨를 특정해 체포했다.

대한민국 국군 자료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대한민국 국군 자료 사진 / Yeongsik Im-shutterstock.com

A씨는 말년 휴가를 나온 현역 군인으로 경찰은 지난 21일 A씨를 군사경찰에 인계했다.

돈 자료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돈 자료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면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통합센터)가 서울 종로구 창성동에서 지난달 4일 출범했다.

통합센터는 보이스피싱 신고 창구가 기관별로 분산돼 불편하다며 신고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자 범정부 합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12로 신고하면 경찰이 즉시 출동해 대응하지만 이후 피해구제, 범행수단 차단, 추가 예방 등의 조치는 통합센터로 이관된다.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은 후 사실 확인을 위해 걸려 온 상담 전화도 받아 피해를 막는다. 또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전화해 추가 피해를 막고 심리적으로 위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통합센터는 지난 7월 20일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통합센터에는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파견된 26명과 SK텔레롬,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직원 6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