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손발톱에서도 마약성분 검출 못하자… 경찰이 다급하게 밝힌 입장

2023-11-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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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마약 검사 모두 음성
경찰 “신종마약 투약 가능성 수사”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권지용·35)이 모발에 이어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지드래곤(권지용·35)이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지드래곤(권지용·35)이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하지만 경찰 측은 "감정 결과는 밝힐 수 없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동안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했다.

그러나 물증 확보에 실패하면서 부실 수사였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측은 "신종마약 투약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는 이날 "지드래곤의 손발톱 검사까지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투약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지드래곤이 국과수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신종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국과수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라도 확인되지 않는 신종마약을 투약했을 수 있으며, 신종마약 종류는 국과수가 연구를 통해 늘려가곤 있으나, 워낙 빠르게 합성 마약이 퍼져 100% 검출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드래곤(권지용·35)이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지드래곤(권지용·35)이 6일 '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다만 "국과수가 확인 못 하는 신종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더라도 해당 마약류가 법률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며 "간접 증거가 미약한 상태에서 증언에 의존한 상황이라면, 혐의 입증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입건 직후부터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당시 간이 시약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오자, 경찰은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일반적으로 간이시약 검사는 5~10일 전에 마약을 했다면 양성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는 감정하기 어렵다. 모발의 경우 머리카락 길이에 따라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손톱 분석법은 5~6개월 전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드래곤은 자신에 대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