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쉿 세리머니에 삿대질하며 항의한 중국 선수, '이것' 한방에 제압 (직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상대 선수 도발에 보인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한국과 중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한국은 3-0으로 중국을 대파하며 확연한 실력 차를 증명했다. 전반 시작 9분 만에 주어진 페널티 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애국가 제창 때부터 쏟아진 4만 중국 관중들의 야유에 답하듯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실제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안 좋아서 (쉿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며 경기 전부터 중국 선수들의 한국 평가 절하 발언 등으로 오간 신경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세리머니를 본 중국 간판선수 우레이는 곧장 다가와 손흥민의 팔을 잡아끌며 거칠게 항의했다. 웃으며 경기에 복귀하던 손흥민은 우레이의 비매너 행동에 굳은 표정으로 강렬한 눈빛을 발사했다.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였다.

당시 직캠 영상에는 손흥민의 눈빛 한방에 황급히 손을 떼는 우레이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다시 여유를 찾은 손흥민은 삿대질까지 하며 중국말로 항의하는 우레이를 향해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후 황희찬이 달려와 중국 선수를 밀치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더쿠 이용자들은 "감히 어딜 만지냐", "그 와중에 웃는 흥민이 기 세다", "우레이 진짜 없어 보인다", "손흥민 표정 완전 세다", "왜 잡고 난리냐", "몸에 손댈 때 쳐다보는 거 포스 넘사벽이다", "중국은 국대 경기가 장난인가... 손흥민 어이없었을 듯", "손흥민은 건들지 마라 진짜", "손흥민 진짜 최고다", "달려오는 황희찬 든든", "사인 못 받아서 뛰어왔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45분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중국 관중들을 침묵시켰다. 후반 정승현이 1골을 추가하며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중국 대표팀 얀코비치 감독은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 대표팀의 막강한 실력을 인정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캡틴 손흥민은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축구 팬분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행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거만 오만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돌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싱가포르전(5-0) 승리에 이어 중국전(3-0)도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 6점으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