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언제 와”…국내 워킹맘 사상 첫 60% 진입 (통계청 공식 발표)
2023-11-2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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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시대
안 벌면 아이들 못 키워
미성년(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10명 중 6명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은 줄었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 일터로 향하는 경우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 여성은 794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 9000명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거주 중인 15~54세 기혼 여성 고용률은 고용률은 60.0%로 전년대비 2.2% 포인트(P) 상승했다.
출산율이 낮아지니 일자리를 유지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맞춰 결혼 후 자녀가 있어도 계속 일을 하는 여성들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일하는 기혼 여성이 늘면서 경력 단절 여성은 감소했다.
경력단절 여성이란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업무 경력이 단절돼 비취업 상태인 여성을 뜻한다.
경력단절 여성은 134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8000명 감소했으며, 경력 단절 여성이 줄어든 것은 여성 인구 감소와 기혼 여성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
올해 기혼 여성수는 지난 2022년 810만 3000명보다 18만 6000명 감소했으며, 15~54세 기혼 중 경력단절 여성 비중은 17.0%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연령별로 보면 45~49세가 22만 1000명, 35~39세가 33만 1000명, 40~44세가 37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42.0%)가 가장 많았고 결혼(26.2%), 임신·출산(23.0%), 자녀교육(4.4%), 가족 돌봄(4.3)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