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10개라도 할 말 없다. 죄송하다" 김기현 대표, 카메라 앞에서 여러 번 사과했다 (+이유)

2023-11-20 17:07

add remove print link

여당 대표로서 고개 숙인 김기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힘 쏟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다. 최근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두고 김 대표는 연일 사과 뜻을 표했다. 국민들 앞에 이처럼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인 적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20일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다. 이날 김 대표는 "지난 금요일(17일) 정부의 행정망에 장애가 생겨 국민들이 극심한 피해와 불편을 겪었다. 어제(19일) 오후부터 서비스가 재개되고 작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지만 먹통 원인과 복구가 지연된 이유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사태"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여당을 대표해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디지털 재난에 준하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 측도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번 오류 사태를 철저히 짚어보고 유사사례가 다신 없도록 정부와 함께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행정망 장애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오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류를 일으킨 장비는 'L4 스위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L4 스위치는 공무원이 시스템에 인증을 요청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산시켜주는 장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 오전 해당 장비를 교체하고 안정화 작업을 한 후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행정정보통신망 및 네트워크 서비스 구간별 정밀 테스트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조속한 서비스 안정화가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부24 등 재개된 서비스가 문제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찾아 지방행정전산서비스인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 주민등록시스템, 행복이음 등에 대한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제공-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찾아 지방행정전산서비스인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 주민등록시스템, 행복이음 등에 대한 정상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행정안전부 제공-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