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말을 들으면 골을 넣을 수 있다' 영상 화제 (싱가포르전 화제의 영상)
2023-11-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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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조규성 합작골, 이렇게 만들어졌다
‘강인이 말을 들으면 골을 넣을 수 있다’란 제목의 인터넷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이 게시물엔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싱가포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이 골을 넣을 때 벌어진 일을 담은 영상이 포함돼 있다. 경기를 직관한 축구팬이 커뮤니티에 올린 것을 퍼온 것으로 추정된다.
게시물엔 영상 2개가 담겨 있다. 하나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조규성에게 돌아서 골대 쪽으로 들어가라고 손짓을 동원해 말하는 모습과 조규성이 “돌아?”라고 물으며 질문 내용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하나엔 작전대로 조규성이 문전으로 돌아서 뛰어들어가 이강인이 보낸 공을 첫 골로 연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싱가포르전은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경기였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이강인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5-0으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전력이 떨어지는 싱가포르는 한국을 상대로 전반 막판까지 무실점 수비를 펼치며 한국을 틀어막았다. 답답했던 분위기를 바꾼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었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싱가포르 수비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조규성에게 택배처럼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다. 조규성은 이강인의 크로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해 한국에 첫 골을 안겼다. 더쿠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해당 골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 이강인과 조규성의 작전으로 탄생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대표팀은 조규성 골로 물꼬를 튼 뒤 후반전 들어 릴레이골을 넣어 대승을 거뒀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직접 골네트를 갈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상승세를 탄 이강인은 이후 10월 A매치 2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도약하며 순항 중이다. 일대일 마크를 가볍게 따돌리는 드리블 능력,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가하는 창의성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