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당일...새벽 서울여고서 포착된 이 장면, 응원 쏟아지고 있다 (사진 6장)
2023-11-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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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84) 할머니
일성여중고 학우들 응원 속에 시험장 입실
올해 수능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의 도전이 시작됐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6일)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응시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했다.
일성여고 만학도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84) 할머니도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 설치된 서울 제12시험지구 제17시험장을 찾았다.
김정자 할머니는 두꺼운 외투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백팩을 메고 나타났다. 교문 앞에서 일성여중고 학우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입실했다.
김정자 할머니는 지난 2019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해 더욱이 낯이 익다. 당시 학교 다닌 지 2년 차였던 김정자 할머니는 "허리가 굽어서 잘 못 걸어서 6시 반 되면 집에서 나와야 한다"고 등굣길을 공개하는가 하면 “책가방을 며느리가 사줬다. 처음 교실에 들어갈 때는 담임선생님 보고 눈물이 났다. 너무 좋아서"라며 학업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수능을 앞두고 최근 JTBC와 진행한 인터뷰서 “우리 애들이 수능 시험 볼 때 얼마나 고통스러웠나 느껴보고 싶다”며 “미국에 사는 손주들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게 목표다. 영어로 꼭 통화하고 싶어서 내가 열심히 배우려 그런다. 손주들아 할머니한테 많이 응원해줘”라고 말하기도 했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업에 정진해 끝내 수능 최고령 응시생이 된 김정자 할머니의 근황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교시 국어 영역, 2교시 수학 영역, 3교시 영어 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 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시험 영역과 출제 범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출제 기조는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이 있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올해부터 수능에서 배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문제 대신 지문이나 선택지의 내용이 까다로워지거나, 고난도 문항 대신 중난도 문항의 수가 늘어나는 등 출제 기조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