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등 일부 도시 서울 편입' 여론조사 전 국민에게 돌렸더니…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2023-11-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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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내용
TK 제외 대부분 지역, '반대' 더 많아
'김포 등 일부 도시 서울편입'에 대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당이 김포시를 비롯해 수도권 일부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많은 이들 관심이 집중됐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이와 관련된 국민 의견을 조사했다며 그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3명, 2.8%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96%)·유선(4%)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 도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응답이 58.6%, ‘찬성한다’ 응답은 31.5%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0%였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주요 관심지인 인천·경기와 서울에서 반대 의견이 각 65.8%, 60.6%로 찬성 의견(인천·경기 23.7%, 서울 32.6%) 보다 많았다. 대전·충청·세종(반대 67.5% vs 찬성 25.5%), 부산·울산·경남(반대 52.9% vs 찬성 41.1%), 광주·전남·전북(반대 45.3% vs 찬성 34.5%) 역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두 의견(반대 45.7% vs 찬성 44.3%)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돼 특히 눈길을 끌었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만 18~29세(반대 74.5% vs 찬성 21.7%)에서는 70%를 상회해 다른 연령대 대비 특히 높은 것으로 보여졌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보수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직업별로는 무직·은퇴·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직업군 모두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많았고, 특히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군(반대 69.9% vs 찬성 26.7%)에서 가장 많았다.
해당 정책을 추진할 적합한 주체로 ‘경기도나 서울시’가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3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포 등 서울 근접 기초 단체’(20.2%), ‘중앙정부’(13.2%), ‘국회나 정치권’(12.6%)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4%로 나타났다. 세부 응답 계층별로 서울 지역에서는 ‘경기도나 서울시’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경기도나 서울시’(24.7%)와 ‘서울 근접 기초 단체’(24.5%)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해당 정책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8.8%로 나타났고, ‘해당 지역 주민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7.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