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불효자…유아인, 수면제 처방받으려고 아버지 '이것'까지 팔아넘겼다
2023-11-02 12:24
add remove print link
유아인이 2년간 투약한 프로포폴량 9.6L
“아버지에게 전달하겠다”라며 의사 속여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기 위해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4개 의원에서 181회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불법 처방받았다.
이날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아인이 투약한 프로포폴 양만 9.6L에 달한다. 이는 1.5L 우유로 따져보면 6개의 분량인 셈이다.
또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총 40여 회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1010정을 불법 처방받기도 했다.
특히 유아인은 수면제를 처방받기 위해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까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의사에게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제공하면서 "아버지에게 전달하겠다"라고 태연하게 거짓말까지 했다. 의사는 그에게 속아 처방전을 발급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체에 따르면 공소장에는 그가 미국 여행 중 자신의 대마 흡연이 발각되자 일행에게 대마를 강요하며 '공범'으로 만든 정황도 담겼다.
유아인은 당시 유튜브 브이로그 동영상 촬영을 하며 수영장으로 다가온 일행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 장면을 목격당하자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받아야 하냐"라며 신경질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유튜버가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발설할 경우를 대비해 공범으로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너도 한 번 이제 해볼 때가 되지 않았냐"라며 대마 흡연을 강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튜버가 대마를 입에 대고 피우는 시늉만 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더 깊게 들이마셔라"라며 흡연 방법을 알려주기까지 했다. 결국 유아인의 강요로 유튜버는 대마를 흡연할 수밖에 없었다.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확인된 의료용 마약류는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대마, 향정, 대마교사, 증거인멸교사, 의료법위반,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 8개 혐의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