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한국시리즈 열쇠 쥔 LG 삼총사는 바로 '이 세 사람'이다"

2023-11-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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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정우영·박동원”

LG 투수 최원태 / 연합뉴스
LG 투수 최원태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우승의 열쇠를 쥔 삼총사로 지목한 선수는 선발 투수 최원태, 주전 포수 박동원, 그리고 핵심 사이드암 불펜 투수 정우영이다.

7경기에서 4승을 거두면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을 정복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에서 염 감독이 세 선수에게 바라는 건 확실하다.

최원태의 안정된 투구, 안방 마스크를 쓸 박동원의 한 방, 그리고 1년 내내 흔들린 정우영의 구위 회복이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개막을 엿새 앞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좀 더 넓은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 2차전이 벌어지는 점을 고려해 최원태를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1월에 개정된 KBO리그 규정을 보면, 한국시리즈 1∼2차전과 5∼7차전은 정규리그 1위 팀의 홈에서 열린다. 3∼4차전만 플레이오프 승자의 구장에서 치러진다.

이런 경기 방식에 따라 1차전 선발로 확정된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는 잠실에서 벌어지는 1, 2차전과 5,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최원태는 잠실에서 올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했다. 0.265인 피안타율도 잠실에서는 0.227로 뚝 떨어져 잠실에서 더욱 힘을 냈다.

다만, 후반기에 3승 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기에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던진 경험을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가 숙제다.

LG 포수 박동원 / 연합뉴스
LG 포수 박동원 / 연합뉴스

염 감독은 또 "박동원이 5월의 페이스만큼 한 방을 쳐줄 수 있다면 하위 타순의 파괴력이 나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홈런 20개를 친 박동원은 5월에만 9방을 몰아치며 팀 득점에 크게 기여했다.

하위 타선에 장타력 있는 타자를 배치하겠다는 건 염 감독의 올 시즌 약속이었다. 가을의 승패를 대포가 가르는 만큼 박동원의 장타력이 살아나면 LG 지뢰밭 타선의 응집력은 배가된다.

LG 투수 정우영 / 연합뉴스
LG 투수 정우영 / 연합뉴스

염 감독은 "정우영이 살아난다면 필승 계투조 운영이 수월해질 수 있다"며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의 부활을 기다린다.

사이드암 투수로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정우영은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안 좋더니 결국 정규리그를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마감했다.

4년 연속 20홀드 도전은 물거품이 됐고, 무엇보다도 피안타율이 0.297로 크게 상승했다.

홀드왕 정우영과 작년 구원왕 고우석의 부진에도 LG는 백승현(2승 3세이브 11홀드), 유영찬(6승 3패 12홀드), 함덕주(4승 4세이브, 16홀드), 김진성(5승 1패, 4세이브, 21홀드) 새 필승 계투조로 정규리그 1위에 등극했다.

여기에 지난 3년간 LG 셋업맨으로 맹활약한 정우영이 구위를 되찾아 필승조로 가세한다면 LG의 허리는 더욱 두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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