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되면? 시민들 그토록 바라던 '이것'은 더 어려워져…” 눈길 끈 이준석 발언
2023-1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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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가 된 김포-서울 편입 이슈
“김포시민 숙원 사업은 5호선, 9호선 연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와 관련해 다른 목소리를 내 주목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김현정 앵커는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가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 이건 어떻게 바라보시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것만 말씀드리겠다"며 대다수 김포시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지하철 노선 연장 사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김포시민들 입장에서 숙원 사업은 5호선, 9호선 연장 같은 거다. 그러니까 교통 불편을 해소해 달라는 건데 서울시로 편입되게 되면 이게 광역전철이 아니라 도시철도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차이는 뭐냐 하면, 광역철도는 건설할 때 7 대 3으로 국비 지원을 받는다. 국비가 7이다. 그런데 도시철도가 돼가지고 서울시계 내에 철도를 연장하는 게 되면 오히려 서울시가 6이고, 국비가 4다. 그러면 이게 연장 사업이 되는 게 되게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포시민들이 판단해야 할 사항이 있다며 서울 상계동 동북선 경전철 연장 사업을 일례로 들었다.
그는 "서울 시내에서 저희 상계동 쪽으로 지금 동북선 경전철 연장 사업을 한다. 민자 사업인데 민간 5, 그다음에 서울시 4, 국비 1 정도다. 그러니까 서울시계내로 편입되는 순간 오히려 이런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많이 사라지게 되는 건데, 이거를 국민의힘에서 알고 던진 건지 모르고 던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김포시가) 서울 안에 들어와서 기분 좋은 건 있겠지만 본인들 생활에 필요한 예를 들어 도시철도 연장사업이나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더 재정적으로 열악해지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라며 "지금 보면 5호선 연장 사업도 그렇다. 그래서 BC 맞추려고 검단까지 돌아가지고 김포 가는 식으로 하고 이렇게 한다. 그런데 그런 것 자체가 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 시장이 김포를 편입시키는 것을 반대하면 또 나쁜 사람 만들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 입장에서는 황당할 거다. 갑자기. 서울시도 마스터플랜에 따라서 교통정책 이런 걸 가져가고 있을 텐데 갑자기 김포의 교통 인프라 하는 비용 같은 것들을 서울시가 다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 되면 어쩌라는 거냐, 이렇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이 전 대표 입장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홍철호 국민의힘 경기 김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약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콤팩트시티에 교통수단으로 5호선을 도입한다고 그래서 노선만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그리면 되는데, 인천시 하고 이견이 있어서 지금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것뿐"이라며 "우리가 또 필요로 하는 건 9호선인데 서울로 편입하면 9호선 차량기지가 신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포 5호선 차량기지를 우리가 받기로 했기 때문에 예컨대 김포 통진 같은 곳"이라며 "이런 곳을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큰돈 안 들이고도 5,9호선을 김포에서 동시에 확보하는 그런 큰 기대효과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