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제 모습 몰래 찍은 남중생, 휴대폰 사천첩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2023-10-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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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긴 옆 칸이 찜찜해 노크했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도...”

화장실에서 자신의 모습을 몰래 찍은 중학생 남성을 현행범으로 잡은 여성이 크게 충격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공중화장실과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 Suti Stock Photo·aslysun-Shutterstock.com
공중화장실과 괴로워하는 여성 (참고 사진) / Suti Stock Photo·aslysun-Shutterstock.com

자신을 피해 여성의 남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큰 벌을 받게 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와이프가 화장실 몰카를 당했다. 회사 업무 중 벌어진 일이다. 장소는 행인도 쓸 수 있는 곳이었지만, 남성·여성 칸은 따로 분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화장실에 들른 아내 B씨는 잠겨있는 옆 칸이 뭔가 찜찜해 노크를 했고, 안에서는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음에도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

별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 후 용변을 보던 B씨는 위쪽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들었다. 위쪽엔 남성으로 보이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놀란 B씨는 비명을 지르며 화장실 밖으로 나와 남자 동료를 대동해 화장실에 다시 방문했다.

화장실에 숨어 있던 사람은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었다.

B씨와 동료는 남학생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진첩을 확인했고, 거기에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러 장 있는 것을 발견했다.

B씨는 바로 남학생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지구대에 남학생과 함께 이동해 서로 분리된 상태로 진술서를 작성했다.

이후 지구대에 방문해 상황을 인계받은 A씨는 "경찰이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좋게 잘 마무리하고 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무조건 학교에 알리고 법적인 절차를 밟으라면서도 촉법소년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형사 처벌을 받긴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민사 소송밖에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