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 4명 사망, 참혹한 현장 영상 공개됐다 (+탈출 사진)
2023-10-2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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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4명 급류에 휩쓸려 사망
베트남 매체가 공개한 사고 현장 영상
베트남에서 관광 중이던 한국인 4명이 급류에 휩쓸려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4일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뚜오이째 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베트남 달랏 지역 꾸란 마을의 계곡 인근에서 지프차 투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사고는 계곡 상류에서 물이 갑자기 쏟아져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관광객이 탄 지프차 1대가 순식간에 계곡물에 뒤집히며 휩쓸려 갔다. 탑승자 중 베트남 운전기사와 한국인 남성 관광객 1명이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한국인 남성은 병원 이송 도중 결국 숨졌다. 베트남 운전사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는 최근 며칠간 폭우가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나선 지 약 2시간 만에 사고 지점에서 2km 떨어진 하류에서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베트남 달랏 지역의 자연을 보기 위해 당일치기 투어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각 다른 투어 차량에 탑승 중이던 관광객들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화를 면했다.
JTBC는 현지 매체 VN 익스프레스가 공개한 사고 현장 영상을 25일 보도했다. 영상에는 포크레인이 뒤집힌 지프 차량을 견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프 차량은 나무와 이물질 등에 덮여 처참한 모습이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다른 사진에는 뒤따르던 관광객들이 허리까지 흙탕물이 들어찬 차량에서 탈출하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사고 일주일 전 국내 유튜버가 같은 장소에서 찍은 영상에는 불어난 계곡물에 차체가 크게 흔들리는 아찔한 상황도 찍혔다.
관광객들이 베트남 돈으로 10만 동, 우리 돈 약 5500원을 내고 투어에 나섰으며, 깊이 약 30~40cm에 달하는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주변 자연을 감상하는 코스로 투어가 진행됐다고 현지 매체는 설명했다.
숨진 한국인들의 시신은 럼동성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한국 외교부는 사고 현장으로 영사를 급파하는 한편, 국내 유가족들의 베트남 입국과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관광을 진행한 현지 업체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