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먹다가 남친한테 '이런 말'까지 들었습니다. 진짜 자존심 상합니다”

2023-10-21 16:18

add remove print link

여자친구 먹는 방식에 사사건건 시비 거는 남자친구
“먹는 게 꼴 보기 싫으면 끝난 관계” “호빵 꿀팁인데?”

호빵을 먹는 특이한 방식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식탐이 많다'라고 핀잔을 들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호빵 이렇게 먹는 게 식탐이 심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호빵을 먹다가 남자친구와 다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15만을 넘기며 많은 네티즌에게 관심을 받았다.

글쓴이가 호빵 먹는 방법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글쓴이가 호빵 먹는 방법 /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글쓴이는 "호빵 먹을 때 뜨거우니까 아랫부분 종이 뜯은 다음 십자로 열어서 식혀서 먹는다. 근데 남친이 그걸 보고 왜 그렇게 먹냐고 물어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이렇게 먹는 게 빨리 식는다"라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지만 남자친구의 지적은 멈추지 않았다.

남자친구는 "천천히 식혀서 먹으면 되지. 그걸 뭘 빨리 먹겠다고 그렇게 해? 식탐 엄청 심해 보여"라며 "호빵은 추운 날 길거리에서 뜨거운 거 '호호' 불어가며 손도 녹일 겸 천천히 먹는 게 제맛이야"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아니 내가 배고파서 후딱 식혀 먹는 게 뭐가 문제라고 시비냐"라며 남자친구의 지적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의 오지랖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나는 길에서 어묵 트럭 보면 서너 개 정도 먹고 가는 거 좋아한다. 근데 어묵 트럭에 항상 사람이 많으니까 어묵 꼬치 앞으로 쭉 당겨서 먹는다"라며 "어묵 통에서 어묵 뺄 때 통 가장자리에 꼬치를 쭉 긁으면서 빼면 알아서 어묵이 앞으로 모인다. 그렇게 해서 후딱 먹는다"라고 다른 일화도 털어놨다.

당시 남자친구는 "식탐이 왜 그렇게 많아? 천천히 먹으면 되지. 그걸 뭘 그렇게 빨리 먹겠다고 그렇게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손님 많은데 후딱 먹으려고 그러는 건 배려 아니냐. 이게 왜 식탐이냐. 진짜 자존심 상한다. 이게 내가 식탐 많은 거냐. 아니면 남친 말투가 더러운 거냐. 지금 이걸로 싸우고 서로 기분 너무 상해서 심각하다"라며 "님들이 판단 좀 해달라"라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남친이 식탐이란 뜻을 모르는 건 아닐까. 쓰니의 모든 행동에 본인이 옳다는 식으로 딴지를 걸었다면 다른 분들 의견처럼 애정이 식은 거고 원래 저렇게 딴지를 거는 스타일이면 성격에 문제가 있는 거다", "헤어지고 싶어서 시비 거는 것 같다", "호빵 꿀팁인데?", "먹는 게 꼴 보기 싫으면 끝난 관계다", "별 거지 같은 가스라이팅을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