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전 감독을 다시 데리고 오라"… 베트남축구협회가 귀 기울이나
2023-10-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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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매체 은구오이 라오 동이 보도한 내용
"구상하는 전술과 선수 선발 방식에 의구심 들어"
베트남 축구 국가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
베트남 매체 은구오이 라오 동은 20일(현지 시각) "베트남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게 대패하면서 베트남 축구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베트남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에게 0-6으로 크게 졌다. 이 스코어는 거의 8년 만에 당한 큰 패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구상하는 전술과 선수 선발 방식에 의구심이 든다.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은 역습 수비 전술로 호주 대표팀, 일본 대표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UAE 대표팀 등 아시아 팀과 대등하게 경쟁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등하기는커녕 약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루시에 감독은 박 전 감독이 추구했던 연습 축구는 버리고 점유율 축구로 성적을 낸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술은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과 맞지 않았다. 또 전술 효율성도 낮았다"라고 전했다.
매체 "베트남 대표팀은 박 전 감독 시절에 비해 U-23 대표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전반적으로 쇠퇴했다는 여론 빗발치고 있다. 급기야 몇 명 베트남 축구 팬들은 박 전 감독을 다시 데리고 오라고 시위한다. 이들은 박 전 감독 없이는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물론 내년 아시안컵 본선 좋은 성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성인 및 U-23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썼다. 베트남 U-23 대표팀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018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2018), 2019년과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 성인 대표팀으로는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 2023년 준우승, 베트남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지역 예선 최종예선 진출을 기록했다.
그는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