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투약 의혹' 이선균, 마약 공급책에게 수억원 갈취당했다
2023-10-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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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공급책 압박으로 3억가량 뜯겨”
“이선균 유명세 노리고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거액을 뜯긴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로부터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고 있는 톱배우 L씨가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거액을 뜯겼다고 경기신문이 20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L씨는 마약 공급책에게 압박을 느껴 수억 원을 건넸다. 이 같은 사실을 매체에 제보한 J씨는 "L씨가 마약공급책의 압박에 2억 원가량을 건넨 걸로 알고 있다"며 "마약공급책이 L씨가 톱스타라는 점을 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L씨가 대마를 하면서 마약 공급책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건 사실"이라며 "대략 3억 원 정도로 알고 있다"고 경기일보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액의 돈을 건넨 이유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지만 공급책이 L씨의 유명세를 노리고 협박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신문 보도가 나간 뒤 이선균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이하 호두앤유)는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톱배우 L씨가 이선균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호두앤유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저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소속사는 이선균이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거액을 뜯겼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호두앤유는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 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선균을 내사 중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관계자는 이날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이선균을 비롯해 총 8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선균은 지난 1월부터 자택과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지인들과 함께 대마 등 마약류를 수차례 투약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선균 외에도 유명 재벌 3세인 A씨, 연예인 지망생 B씨도 연루돼 수사망에 올랐다. A씨와 B씨는 마약 전과가 있고 유통에도 관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