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서울 지지율 25%… 이준석 “돌아버리겠다”
2023-10-2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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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준석 “용산 전체주의와 싸워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돌아버리겠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다. 이 같은 수치는 직전 조사(10월 10∼12일) 때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61%. 직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6%), '국방·안보'(10%), '전반적으로 잘한다'(4%), '결단력·추진력·뚝심',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이상 3%) 등이 꼽혔다. '의대 정원 확대'(2%)가 새로 언급돼 눈길을 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인사'(이상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3%)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25%로 전체 평균(30%)을 하회했다. 서울 지역 부정 평가는 66%다. 인천·경기에선 긍정이 32%, 부정이 60%로 조사됐다.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 평가(48%)가 긍정 평가(45%)를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더불어민주당이 34%다. 전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이 1%포인트 내려갔다. 민주당은 같다. 무당층은 28%.
이 같은 결과를 접한 이준석 전 대표는 “돌아버리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고선 이처럼 밝혔다.
그는 “서울이 긍정평가 25%, 부정평가 66%로 경기도보다 어려워졌다. TK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간신배들이 서울은 이기고 경기도는 살짝 진다고 하면서 위기론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몰아세우더니 이게 뭔가. 이준석 한 명 자르는 거 갖고 이제 안 된다. 3~4%포인트 올려서 뭐하나. 이준석도 자르고 유승민도 자르고 하태경도 자르고 한 10명은 잘라야 당선권에 가까워진다. 제발 대책 없으면 내려놓자”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보궐선거 이후에 어떻게 반성하고 변화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행동이나 구체적인 조치는 없고 천하태평으로 누가 신당을 하면 어쩌니 하면서 주판알이나 굴리고 있나 보다. 지금 보궐에서 17%포인트 차이면 부산도 경기 북부도 충청남도도 다 떨어진다. 정신 차려라. 이기고 싶으면 방송 나와서 아부하지 말고 용산 전체주의와 싸워라”라고 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MBN ‘아침 & 매일경제’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 전 대표가 나가도 당에서 빠지는 지지율은 3~4% 포인트 정도일 것”이라는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의 발언을 언급하자 “(당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3~4% 포인트 오를 것으로 본다”고 답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이 전 대표는 "당 대변인이면 당의 입장일 텐데, 이준석이 당을 나가면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고 분석하고 있다면 즉각 이준석을 제명해 당 지지율을 올려라"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