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의사가 불법으로 시술하는 사람이랑 붙은 결과

2023-10-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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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 합법 문신 vs 타투이스트 도이의 불법 문신
“불법과 합법 문신 여러분은 어떤 걸 받겠습니까?”

현직 의사이자 유튜버 영수쌤이 타투이스트 도이를 만나 '메디컬 타투' 손톱 문신을 직접 배우는 과정을 공개했다.

'불법VS합법 문신 여러분은 어떤 걸 받으시겠습니까? (feat. 타투이스트 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 게재됐다.

K-타투이스트 도이님을 만나 '메디컬 타투' 손톱문신을 배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K-타투이스트 도이님을 만나 '메디컬 타투' 손톱문신을 배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문신 지우는 의사 영수쌤은 세계적인 K-타투이스트 도이님을 만나 '메디컬 타투' 손톱문신을 배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공개된 영상에서 영수쌤은 "의사도 마찬가지다. 내가 전공의 과정을 했던 병원은 이식수술을 굉장히 많이 하던 전 세계적으로 꽤 유명한 병원인데, 해외에서 그 수술을 배우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온다"며 "해외연수와 비슷한 타투문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타투이스트 도이는 "제 말로 할 게 아니라 '전 세계 타투의 트렌드는 서울에서 시작된다' 타이틀의 웹진이 나온 지 5년이 넘었다. 뉴욕, 런던, LA 어디를 가도 그 지역의 가장 큰 스튜디오에 들어가도 한국말로 받을 수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이는 "제가 방송에서 손가락 절단된 분 손톱을 그려준 적이 있었다"며 "외국에서 그 방송을 보고는 '우리도 이런 걸 할 수 있나요?"라고 묻더라. 한국에 있는 작업자 누구를 시켜도 사실 나만큼 다 한다. 잘하는 작업자들은 다 한다"고 설명했다.

타투이스트 도이가 방송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사람의 손톱을 그려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타투이스트 도이가 방송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사람의 손톱을 그려준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도이는 "타투이스트들은 타투를 할 때 중요한 게 '다음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컬 타투'에 대해서 타투이스트의 반응.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메디컬 타투'에 대해서 타투이스트의 반응.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영수쌤은 "지금 많은 게 느껴지는 말인 것 같다. 저는 성형외과 수술과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며 "성형외과 전공의가 되면 '유방재건수술'을 하는데, 유방암으로 유방을 잘라내면 이 부위를 재건해 주기 위해서 배에 있는 살이나 등에 있는 근육을 돌려서 유방 모양을 만들어 드리면 모양은 만들 수 있고, 유두와 유륜도 피부를 잘라서 입체적으로 만들어 드릴 수는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건 수술로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런데 색깔을 내는 건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유두, 유륜 부분에 타투를 교수님께서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도이는 "타투하는 친구들한테 그걸 맡기면 그것도 자세히 얘기하면 안 되나?"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유륜에 있는 튀어나온 돌기라던지 유륜의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표현을 해낸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의사인 영수쌤의 합법 문신과 타투이스트 도이의 불법 문신 손톱 그리기에 나섰다.

영수쌤은 "여러번 긋는 게 맞는 건가?"라고 도이에게 물어가며 손톱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의사가 그린 손톱과 타투이스트 도이가 그린 손톱이 완성됐다.

의사인 영수쌤의 합법 문신 완성본.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의사인 영수쌤의 합법 문신 완성본.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영수쌤은 "의사가 그린 손톱이다. 의사가 그렸으니까 합법적인 타투지만 퀄리티가 아주 조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이가 그린 손톱이 완성됐을 때 아주 현실적인 손톱을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타투이스트 도이가 그린 손톱이 완성됐을 때 아주 현실적인 손톱을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타투이스트 도이가 그린 손톱이 완성됐을 때 아주 현실적인 손톱을 그려내 감탄을 자아냈다. / 유튜브 '문신 지우는 영수쌤'

영수쌤은 "여러분은 합법 vs 불법 중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혹시 내일부터 합법화된 타투를 받고 싶은 분들께서는 저희 병원으로 예약해 주면 제가 최선을 다해서 성심성의껏 해드리겠다"고 홍보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영수쌤 영상 보면서 생각보다 미성년자 타투가 많다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타투이스트 직업의 합법화가 빨리 되어서 양지화시켜서 최소한의 윤리적, 법적 규정이 있으면 좋겠다", "어쩌면 가장 양극단에 있으면서도 가장 가까운 두 분야를 하나로 묶는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다", "이런 채널이 타투에 대한 올바른 이식과 합법화를 향한 움직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내가 다 감사하다", "영수쌤 죄송합니다. 저는 그냥 불법을 저지를게요", "유쾌하면서도 많은 생각이 드는 영상 감사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