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차단까지 했었는데…” 손흥민이 김민재 선제골에 지은 표정 (영상)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베트남과의 친선 경기에서 6 대 0 대승을 거둔 가운데 손흥민이 김민재가 골을 넣은 후 보인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전반전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이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서는 손흥민 패스가 수비수 발을 맞고 들어가 상대 자책골로 이어졌고 이후 손흥민이 네 번째 골을 추가했다. 또 이강인이 황의조 패스를 받아 특유의 왼발 슈팅으로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정우영이 쐐기골까지 넣어 6 대 0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김민재의 선제골에 보인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김민재는 손흥민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하면서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김민재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골을 넣자마자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손흥민도 달려왔다. 손흥민은 김민재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려는 듯 손을 뻗었다. 동료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김민재는 그런 손흥민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은 김민재의 코를 잡고 흔들며 애정을 표했다.

김민재는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 직후 인터뷰에서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그냥 지금 대표팀보다는 소속팀만 신경 쓰고 싶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민재 인터뷰가 나간 뒤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위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문장과 함께 감사 글을 게재했는데 이를 본 김민재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손흥민은 A매치 직후 항상 비슷한 내용의 감사 글을 올려왔는데 김민재가 혼자 찔려서 차단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비난이 쏟아졌다. 이를 의식한 듯 김민재가 손흥민의 인스타그램 차단을 해제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김민재는 "생각이 짧았다. 잘못했다. 손흥민이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항상 그런 글을 올리는데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를 했고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손흥민에게 따로 연락해 사과했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해당 논란 이후 손흥민과 김민재는 다시 맞팔로우를 했고 현재는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