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1월 9일 '총파업 돌입' 선언…인력 감축 철회 요구

2023-10-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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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결렬 시 총파업 돌입할 듯
노사 양측, 인력 감축 문제 두고 평행선

서울지하철이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와 회사 측 협상이 결렬되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지하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17일 지하철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회사 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파업 일정과 계획을 밝혔다.

이날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작년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합의해 놓고 그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안은 결국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저하할 것이다.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의 안전 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하철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지난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회사 측과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2∼1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사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