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파격 조건...“전학 오면 숙소, 일자리, 현금 드립니다” (+학교 이름)

2023-10-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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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 처한 홍도분교
신안군이 내건 파격 제안

신안군이 폐교 직전의 분교를 살리기 위한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신안 홍도분교 전경 / 연합뉴스(신안군 제공)
신안 홍도분교 전경 / 연합뉴스(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 섬 지역은 1970년 120개이던 학교가 폐교로 현재 37개만 남았다. 명맥을 유지하는 작은 섬 학교들도 학생 수 급감으로 모두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

그중 홍도는 인구 500여 명의 작은 섬이지만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다. 흑산초 홍도분교는 1949년 개교한 이래로 수많은 학생을 배출해왔으나 74년간 지역민의 구심점이었던 초등학교에 현재 6학년만 3명 남아있어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신안군은 홍도 지역 주민과 함께 수차례 협의 끝에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고 최근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신안군에서 내건 파격 조건은 다음과 같다.

△작은 섬 학교(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 부모에 대해 숙소 제공 △매월 320만 원 상당의 일자리 제공 △아동 1인 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 원 지원) △입학 및 전학생 엄마 학부모에 대해서도 일자리 알선·제공 등이다.

이와 관련해 박우량 신안군수는 매체 등에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면서 "홍도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21년 ‘출산장려금 지원에 관한 조례’가 일부개정됨에 따라 출산장려금 지원을 확대했다.

지원 금액은 기존 첫째아 15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둘째아 25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셋째아 35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넷째아 이상 450만 원에서 970만 원으로 대폭 증액 지원되며 첫째아, 둘째아는 3년 분할지급되고 셋째아, 넷째아는 4년간 분할지급된다.

출산장려금은 출생아의 부 또는 모가 읍·면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보건소에서 심사 후 신청인에게 지급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