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에 35만원” 패륜짓하고 할아버지랑 데이트하는 '홍대 지뢰녀'의 충격 실체

2023-10-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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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토요코키즈 문화 선망하는 한국의 여중생들
“여자로서 효력 없어질 때까지 돈 받고 데이트할 것”

일본에서 길거리 노숙하고 성매매 등으로 돈을 버는 가출 청소년 '토요코 키즈' 문화가 한국에도 들어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 경의선 책거리 '멘헤라 공원'에서 틱톡 영상 찍으며 놀고 있는 지뢰계 여중생들 / 유튜브 '카광'
홍대입구역 6번 출구 경의선 책거리 '멘헤라 공원'에서 틱톡 영상 찍으며 놀고 있는 지뢰계 여중생들 / 유튜브 '카광'

최근 유튜브 '카광'에 '홍대 지뢰계, 2023년 가출 청소년의 삶'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뢰계'란 '밟으면 터지는 지뢰 같은 여자'라는 뜻의 일본식 신조어다. 예쁜 겉모습과 달리 정신 상태가 불안해 항상 조심해야 하는 여자라는 뜻이다. 이들은 주로 레이스가 풍성하게 달린 검은색 옷과 통굽 부츠 등을 신고 다닌다.

이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경의선 책거리다. 이들이 자주 출현하면서 경의선 책거리는 어느새 '멘헤라(정신 건강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 공원'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토요코키즈는 일본 도쿄의 유흥가인 가부키초 거리에서 노숙하고 성매매 등으로 돈을 버는 가출 청소년을 지칭한다.

스스로를 '지뢰계'라고 부르는 이들은 주로 나이가 어린 여중생들이었다. 이들은 일본의 토요코키즈 문화를 우상시하며 성매매를 가볍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유튜브 카광과 인터뷰에서 조건만남 중 상대 남성이 경찰에 잡혀간 일화 밝히는 지뢰계 여중생 / 유튜브 '카광'
유튜브 카광과 인터뷰에서 조건만남 중 상대 남성이 경찰에 잡혀간 일화 밝히는 지뢰계 여중생 / 유튜브 '카광'

해당 영상에 출연한 16세 A양은 3개월째 조건만남을 하고 있다. 그는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뜨끈한 된장찌개 먹고 일어나서 옷 입고 화장한다"라며 "홍대 6번 출구에 멘헤라 공원이라고 불리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다 같이 모여 틱톡 찍으면서 논다"라고 말했다.

유명해지고 관심받고 싶다는 A양은 "엄마랑 싸우고 엄마한테 물 붓고 (경찰서 다녀온 뒤) 트위터에 자랑글을 올렸다. 전 ADHD, 조울증 있고 이것저것 정신병이 많다"라며 "남자 만나서 돈 벌었다. 처벌도 안 받았다. 여중생이라서 무적이다. 앱으로 만나는데 미성년자라고 밝힌다. 30분에 35만 원 정도 받는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돈을 벌기 위해 조건만남을 한다는 지뢰계 여중생들 / 유튜브 '카광'
돈을 벌기 위해 조건만남을 한다는 지뢰계 여중생들 / 유튜브 '카광'

더욱 충격적인 점은 부모님이 다 알고 있는 와중에도 이런 위험한 일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모님도 다 알고 계시고 위험한 만큼 돈을 많이 번다. (조건 만남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 달에 150만 원 정도 번다"라며 "뚱땡이도, 할아버지도 돈을 주면 뚱땡이나 할아버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함께 영상에 출연한 B양도 이런 생활을 1년간 해왔다고 밝혔다. B양은 "(미성년자라고 하면)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라며 최근 전자담배를 받고 성인 남성과 데이트해 논란이 된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털어놨다.

장래 희망에 대해 답하는 지뢰계 여중생 / 유튜브 '카광'
장래 희망에 대해 답하는 지뢰계 여중생 / 유튜브 '카광'

또 '장래 희망이 뭐냐'는 질문에 A양은 "호스트바에서 비싼 돈 내면서 샴페인 시키는 여자"라며 "10년 뒤 난 OOTV나 △△TV에 출연할 것 같다. 가책이 느껴지긴 하는데 돈이 많이 벌리니까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자로서 효력이 없어질 때까지 돈 받고 데이트할 것"이라며 "한 달에 500만 원 정도 들어오면 이 생활을 멈추겠다. 그냥 다 때려치울까? 청산하고 새 인생 살까? 퐁퐁남 한 명 잡아서 결혼 예쁘게 할까? 간호사 돼서 의사랑 결혼해야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살지 말라'는 조언에 두 사람은 "내 인생이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인터뷰하면서 인생에 대해 돌아봤다. 성매매는 안 하고 패션만 하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행 법률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성을 구매하다 적발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13조 3항에 따르면 미성년자 중 16세 미만에 해당하는 아동 및 청소년 혹은 장애아동이나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한 경우에는 형량이 최대 50%까지 가중될 수 있다. 모든 형량을 최대로 받을 경우엔 징역 15년까지도 가능하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