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권도 겁먹고 손 못 댄 엄청난 일…" 민주당 의원,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 칭찬 (+이유)

2023-10-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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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직접 글 남겨
“드디어 좋은 일 하나 하려는가 보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적 친명으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정성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칭찬하며 글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대통령실 제공-뉴스1
(왼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대통령실 제공-뉴스1

정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무능-무책임-무대책 3무 정권이 드디어 좋은 일 하나 하려는가 보다"라며 글을 써 내려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의대 정원 확충, 말이나 검토가 아니라 진짜 실행한다면 역대 정권이 눈치나 보다가 겁먹고 손도 못 댔던 엄청난 일을 하는 것"이라며 "공공의료 확대 방안 등을 보완하여 분명하게 추진해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합뉴스, 뉴스1 등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매년 최소 1000명 이상 늘릴 전망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 정원 확대 폭이 1000명을 넘어 충격적이라고 할만한 수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윤 대통령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오는 19일 의대 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방식 등을 직접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의사단체가 정부의 국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 추진에 대해 단순히 수를 늘려서는 필수의료 공백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의 모습. / 뉴스1
의사단체가 정부의 국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안 추진에 대해 단순히 수를 늘려서는 필수의료 공백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의 모습. /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은 붕괴 위기에 처한 지방 의료를 살리기 위한 취지 아래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 인력이나 인프라에 비해 입학 정원이 소규모인 곳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증원은 의사 부족이 심각한 지방 국립대 의대와 현재 입학정원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의대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의사단체는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오는 17일 오후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최근 불거진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현재 의협은 정부 발표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발표 등을 강행한다면 의협 등 단체는 강력 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매년 최소 1000명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나오고 있다. / 뉴스1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매년 최소 1000명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나오고 있다.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