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화장실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원생…유서 내용에 가슴이 무너진다
2023-10-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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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대 중앙도서관 화장실서 발견
최근 3년간 4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극단적 선택해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원생이 학업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14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 화장실에서 서울대 대학원생 2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공부가 힘들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뒤 최근 3년간 4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2년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 2156명이었으나 같은 기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3만 9435명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극단적 선택률은 25.2명으로 최근 5년간 소폭 감소했으나 10~20대를 중심으로 극단적 선택률은 높아졌다.
특히 10대는 2018년 5.8명에서 지난해 7.2명으로, 같은 기간 20대는 17.6명에서 21.4명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찾는 1393 극단적 선택 예방 상담 전화의 응답률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전화를 시도한 사람 2명 중 1명은 연결이 되지 않은 셈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