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3000만원 대에?” 기아 EV데이에서 최초로 공개된 EV3·4·5 모습

2023-10-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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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3 기아 EV데이’서 EV3·EV4·EV5 공개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판매 시작

평소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할 소식이 공개됐다. 기아가 내년부터 4000만 원대부터 판매되는 전기차 3종을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하 기아
이하 기아

4000만 원대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경우 3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난 12일에 진행됐던 ‘2023 기아 EV데이’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EV3와 EV4, EV5를 눈여겨보도록 하자.

디자인, 공간 활용도, 시스템… 3박자를 완벽하게 갖췄다는 ‘EV5’

‘2023 기아 EV데이’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EV 모델 중에서도 ‘EV5’ 모델은 준중형 전동화 모델이다.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면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최초의 전륜 기반 전용 EV인 것으로 알려졌다.

EV5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대담하고 각진 정통 SUV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점.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방향 중에서도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을 반영한 만큼, 외장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기하학적이고 기술적인 형상의 휠과 휠 아치 등의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실내는 기능성을 높인 시트를 적용한 동시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는 릴랙션 시트를 적용했기에 운전 중 쏟아지는 피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 센터콘솔 후방 슬라이딩 트레이, 조수석 시트 후면 테이블 등도 갖췄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배터리’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EV5 모델은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로 운영하는데 롱레인지 AWD의 경우 88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230kW의 합산 출력을 가져 1회 충전 주행거리 목표가 중국 CLTC기준 650km라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EV5도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로 출시된다. 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AWD는 195~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아는 V2L(Vehicle to Load)에 V2G(Vehicle to Grid) 기능을 적용해 EV5의 전력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V2G는 배터리의 유휴 전력량을 전체 전력망에 공급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전력망 양방향 충전 기술을 말한다.

더 작아진 전기차… 세계 최초로 공개된 ‘EV4’, ‘EV3’ 콘셉트

EV5가 준중형 전기차를 찾던 이들에게 딱이라면, ‘EV4’와 ‘EV3’는 세단을 사랑하는 드라이버들 위한 모델이다.

우선 EV4 콘셉트 전면부는 기하학적 조화를 이룬 세부 디자인 요소와 패턴,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등을 적용해 디자인의 예술적·기술적 완성도를 모두 높였다.

측면부는 롱-테일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크가 낮게 떨어지는 후드 끝단과 어우러져 전에 없던 유형의 실루엣을 연출한다.

또, 후면부에서는 기존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개성 넘치는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 방향의 테일램프로 테일게이트의 넓은 폭과 깔끔한 면을 강조했다.

EV4 콘셉트의 실내는 운전자의 시야가 방해되지 않도록 깔끔하고 넓은 수평형 구조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사용 시 센터페시아에 수납할 수 있는 공조 조작 패널을 배치한 동시에 패널을 바꿀 수 있는 핀 스타일 에어벤트를 탑재했다고.

EV3 콘셉트 전면부는 깨끗하고 볼륨 있는 차체 면과 새로운 EV 타이거페이스를 적용해 견고하면서도 다가가기 쉬운 친근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측면부는 사각형을 비대칭적인 각도로 잘라낸 듯한 휠 아치의 구조를 사용해 단단한 인상을 연출했으며,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부여하는 스타맵 시그니처 테일램프를 활용했다.

한편,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 전무는 “기아는 차량 구매와 관련한 모든 시공간적 고객 접점에서 고객이 걱정 없이 차량을 구매하고 쉽게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기아는 고객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전기차인 EV3와 EV4는 각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EV5는 2025년 출시 예정이다.

home 이연 기자 yeonf@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