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 환호할 소식…“서울 길거리 쓰레기통 확 늘린다”

서울시가 현재 4956개에 불과한 서울 시내 길거리 쓰레기통을 매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18년 동안 이어온 길거리 쓰레기통 감소 정책을 확충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뉴스1이 12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4956개인 서울 시내 길거리 쓰레기통을 2023년 말까지 550개, 2024년 6500개, 2025년 75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길거리 쓰레기통은 1995년 쓰레기종량제 도입 당시 7607개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매년 감소하며 2007년에는 3707개까지 줄었다. 시민들이 가정이나 가게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과 근처에 버리는 문제가 발생하자 아예 쓰레기통을 없앤 것이다.

하지만 정작 쓰레기통이 줄어들자 시민들은 오히려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가 2021년 서울시민 3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3%가 '쓰레기통이 적은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적정하다'와 '많은 편'이라는 응답은 각각 25.2%와 1.5%에 그쳤다.

이에 서울시는 18년 만에 쓰레기통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이안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시민 편리성을 고려해 쓰레기통 정책을 전환한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이에 따라 예산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쓰레기통 확충 예산은 7200만 원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배 이상 될 것"이라며 "현재 예산 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쓰레기통을 실제 설치하고 관리하는 자치구는 관리 부담 증가와 청결 문제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장·부구청장 회의에서 자치구에 적극적인 협조에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