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전부…” 김용호가 사망 전 마지막으로 찍은 '영상', 급속히 확산 중
2023-10-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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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
“자신의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의 음성이 담긴 녹취본이 공개됐다가 파장이 일자 다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12일 김용호가 이날 오후 1시쯤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망 원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날 비슷한 시간대에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에 '[긴급] 여러분 도와주세요. 김용호 부장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재생 시간은 48분 정도인데, 영상에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온통 검은 화면 뿐이다. 여기엔 김용호의 음성만 담겼다. 김용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탓인지 영상은 게시 1시간 만에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김용호는 부산에서 녹음 중이라는 것을 알린 후 최근 재판 결과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고인은 "재판 때문에 부산에 와있다. 결과가 안 좋다. 우리 변호사는 무조건 무죄라고 했다. 황당하고 억울했다", "자기 자랑처럼 들리겠으나, 나름의 역할을 했다. 내가 필요 없어지면 사라지겠다고 자주 이야기를 했다", "내가 사라지는 것만으로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한 "떠나는 사람은 떠나고, 살아남은 사람은 앞으로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게 나의 마지막 이야기다. 미흡하고 부족한 나를 좋아해 주신 분들이 있고, 끝까지 나를 믿어주신 분들이 있다. 그들 덕분에 편안하고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다. 나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면 분노와 억울함으로 풀지 마시고, 그냥 김용호는 자신의 역할을 끝내고 사라졌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말이 길었다. 감사합니다. 안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호는 최근 부산의 한 식당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4단독(이미선 판사)은 김용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어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이외에도 연예인을 협박해 수억 원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