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남에게 고백했는데 키 때문에 차였습니다, 내 키가 어느 정도냐면…”

2023-10-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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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얼굴은 괜찮은데 키가 너무 작아”
여성 키 굴욕, 작아도 문제 커도 문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11번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11번가

'키 작은 남자'는 사회적으로 원하는 남성상에 있어 대표적인 결격 사유다. 과거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키 굴욕 사진이 화제가 됐지만, 큰 키를 선호하는 남자들과 달리 여성의 키는 딜레마 그 자체다.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고민이다. 대중에게는 키보다 중요한 것은 신체 비율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키가 151이야'라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낳았다.

'키가 151이야' / 네이트판
'키가 151이야' / 네이트판

20대 여성인 글쓴이 A씨는 "내 키는 151.7(cm)이다"며 "더 클 것 같지 않고 지금까지 키에 대해선 딱히 스트레스도 안 받고 있었다"며 사연을 꺼냈다.

그러던 그에게 작은 키로 인한 고민이 생겼다.

A씨는 "이번에 (남자)에게 고백을 했는데 차였다"며 "남자가 내 남사친에게 나보고 '얼굴은 괜찮은데 키가 너무 작아서 싫다'고 말했다더라"고 털어놨다. A씨 남친 키는 177cm 정도다.

A씨는 "남자분들, (여자) 키가 너무 작으면 부담스럽고 만나기 싫고 그러냐"고 남성 누리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상당수 또래 남성 누리꾼들은 "그렇다"는 쪽에 한 표를 투척했다.

남성 누리꾼 B는 "150(cm) 후반은 돼야지 150(cm)이면 그냥 초딩이다. 아무리 비율이 좋아도 여자로 안 느껴진다"며 "글쓴이도 165(cm) 남자는 싫을 거잖아"라고 반문했다.

남성 누리꾼 C는 "150(cm) 초반 여자들은 본인이 귀엽다고 취해있는데 그건 155(cm) 이상부터다. 150(cm) 초반 여자들이 블라우스와 치마 입고 구두 신은 거 보면 애가 어른 옷 입고 흉내 낸 것 같다"며 "16살이어도 키 165(cm)인 애가 더 여자답다"고 주장했다.

남성 누리꾼 D도 "151(cm)이면 남자 165(cm) 느낌일 듯하다"며 "마이너스이긴 한데 남자가 키 작은 것만큼은 아니고 커버칠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건 맞는 키다"고 했다.

반박 의견도 무시 못 했다.

다른 남성 누리꾼들은 "160(cm)에 얼굴 큰 여자보다 150(cm) 초반에 얼굴 작은 여자가 더 예쁘다", "키 큰 여자는 여자로 안 보인다", "키 작아도 여성스러운 몸매면 괜찮다", "키보다 얼굴이 문제다", "남자 취향이다. 얼굴만 이쁘면 151(cm)도 수요 많다" 등 글쓴이를 토닥이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실 키 작은 여자는 원하는 직장에 못 들어가는 등 불이익이 있긴 하다.

지난 2012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연 키 굴욕, 장신 멤버 사이 꼬꼬마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공연장에서 팬들이 던진 쪽지를 읽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멤버 중 태연은 작은 키 때문에 쪽지가 잘 보이지 않는지 유리와 윤아 사이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고개를 빼꼼히 내민 채 쪽지를 읽으려 애쓰고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소녀시대 태연. / 뉴스1
소녀시대 태연. / 뉴스1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