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도 웃음 터졌다...국감장에 울려 퍼진 뜻밖의 노래 (+정체)
2023-10-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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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문체위원장이 회의장에 띄운 영상
예상 못 한 광경에 웃음 터진 참석자들
국정감사장서 울려 퍼진 뜻밖의 노래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해프닝은 지난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가수 김광석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장관이 “잘 알고 있다”고 하자 "(평소) 즐겨 듣는 김광석의 노래가 있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유 장관이 "예전에는 많이 들었다"고 답변하자, 이 위원장은 "그러면 위원장이 장관의 목소리로 김광석 노래를 흉내 내겠다"고 발언했다.
그때 회의장 스크린에 뜻밖의 영상이 재생됐다. 유 장관이 기타를 치며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흘러나왔다. 예상 못 한 광경에 유 장관은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노래가 끝나자 “감사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는 실제 유 장관이 부른 게 아닌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다. 김광석의 무대 영상에 유 장관의 얼굴을 합성하고 음성을 학습시켜 생성됐다. 최근 딥페이크 관련 범죄 피해가 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시연한 것이다.
이 의원은 "AI에 유 장관 목소리를 학습시켜서 만들어 보았다. 그럴듯하지 않냐"며 "생성형 AI가 고도화돼 가짜 뉴스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AI를 사용해 제작한 콘텐츠에 관련 표기를 의무화하는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하며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