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피해' 고발 표예림 씨 숨진 채 발견… 극단 선택 추정
2023-10-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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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피해 고발한 표예림 씨
급히 구조했지만 끝내 숨져
유명 유튜버인 표예림(27) 씨가 부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소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쯤 저수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수색을 벌여 이날 오후 4시 20분쯤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신원 확인 결과 해당 여성은 표 씨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신고로 출동했고,구조 후 병원으로 옮기면서 표 씨인 것을 확인했다”며 “타살 혐의점 등이 없기 때문에 유족 조사를 끝내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앞서 표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에 ‘유서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표 씨는 영상 말미에 “이젠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제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표 씨는 지난 1월부터 MBC ‘실화탐사대’와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12년 전 자신의 학폭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학폭 문제를 다뤄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털 콘텐츠 ‘더글로리’와 겹치면서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렸다.
부산 연제구에서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표 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며 지난 4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