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의 시대가 오겠는가?" 21살 안세영이 신중히 내놓은 답변…반응 폭발

2023-10-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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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세계 랭킹 1위 오른 안세영
"아직 '안세영 시대'라고 할 수 없지만…"

세계랭킹 1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경기 직후 인터뷰서 뱉은 한마디가 네티즌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안세영이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2대 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 뉴스1
안세영이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2대 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 뉴스1
안세영이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메달 수여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안세영이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메달 수여식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값진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날 안세영은 심각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게임 도중 무릎에 '딱' 소리가 나면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그의 어머니는 몇 번이나 "포기해", "그만 기권해"라고 외치기도 했다. 안세영의 아버지는 "경기장에서는 좀처럼 아픈 내색을 안 하는 딸인데 그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며 "부모로서는 경기를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을 딸의 성격을 알기에 응원했다"라고 털어놨다.

안세영이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2대 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눈물을 닦고 있다.  / 뉴스1
안세영이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2대 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눈물을 닦고 있다. / 뉴스1

이후 안세영은 "경기장에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그 얘기가 들렸어도 경기는 끝까지 뛰었을 것"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1점에만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그는 지난 8일 귀국 직후 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은 뒤 무릎 근처 힘줄이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대 5주간의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인터뷰 중 "안세영의 시대가 올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단호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답변을 내놔 많은 네티즌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는 "그랜드슬램을 아직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세영 시대'라고 할 수 없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순간 제 시대라고 제가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스타성 미쳤다", "어린 친구가 말도 잘하고 왜 이렇게 기백이 남다르냐", "멋있다", "완전 스타다. 타고났다"라며 감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안세영이 거둔 값진 결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안세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천적인 천위페이에게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극한의 강도를 자랑하는 훈련을 견뎌내며 결국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매일 오전 5시 40분에 기상해 새벽까지 각종 근력 운동, 기술 훈련 등으로 단련한 결과다. 그는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 7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고 지난 8월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석권했다. 벌써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라는 단추 2개를 채운 안세영은 두바이 아시아선수권과 파리 올림픽을 바라본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