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한 아이 항문에 똥이 많아 묻어 있어 가슴 찢어진다” 학부모 문자 받은 초등 교사
2023-10-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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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학부모로부터 문자가 왔다”
“종일 이러고 다녔을 거 생각하면...”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아이의 배변 처리 관련 문자를 받은 것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1학년 담임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학부모로부터 받은 황당 문자를 공개했다.
A씨는 "주말에 학부모로부터 문자가 왔다. '아이가 학교에서 똥 싸고 똥을 잘 못 닦았는지 집에 와서 보니 항문에 똥이 많이 묻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학부모가 '종일 이러고 다녔을 거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도움을 청했다.
A씨는 "앞으로 똥을 대신 닦아주겠다고 해야 하냐. 똥 닦고 나온 아이들 항문 검사를 하겠다고 해야 하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학부모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들은 "아이가 화장실에서 똥을 싸든 오줌을 싸든 교사가 무슨 상관이냐" "집에서 뒤처리 교육 똑바로 하면 되지 대체 왜 저러냐" "저러고 팬티 확인하면 아동 성추행으로 신고하는 거 아니냐" "똥 닦는 법은 부모가 가르쳐야지" '자녀의 배변 처리가 잘 안돼 속상하셨군요. 가정에서 배변 후 뒤처리하는 방법을 지도 부탁드린다'는 메시지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